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다 보면 감기가 쉽게 낫지 않고, 찬음료나 냉성 과일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복날이 되면 삼계탕이나 보신탕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냈지만, 요즘은 과식과 절제되지 않은 생활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건강을 지키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음양탕(陰陽湯)"**을 추천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를 **"생숙탕(生熟湯)"**이라고 하며, 토사곽란과 설사에도 매우 유효한 처방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의사 김홍경이 소개하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음양탕이란?
음양탕은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섞어 마시는 간단한 건강법으로,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컵 안에서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원리로 작용합니다.
음양탕 만드는 법
음양탕을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 팔팔 끓인 뜨거운 물을 컵의 절반 정도 채웁니다.
- 곧바로 차가운 물을 나머지 절반 채워 섞어줍니다.
- 바로 마십니다.
요즘은 사무실이나 식당에서 온수와 냉수를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도 간편하게 음양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음양탕의 원리
음양탕은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만날 때 발생하는 대류 현상을 이용해 몸의 상하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목욕탕에서 배꼽 아래는 열탕에 담그고, 상체는 냉수 샤워를 하는 온냉반욕요법과 같은 원리입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음양탕 복용법
음양탕은 마시는 시간과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 하초(하복부) 문제: 공복에 마시면 효과적입니다.
- 상초(흉부) 문제: 식후에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중초(소화기계) 문제: 식간(식사와 식사 사이)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질에 따라서도 복용법을 달리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마른 체질: 유자차 음양탕 (끓인 유자차에 찬물이나 차가운 주스를 약간 섞어 복용)
- 통통한 체질: 생강차 음양탕 (끓인 생강차에 찬물 섞어 복용)
- 냉한 체질: 뜨거운 물 비중을 높이고 찬물은 소량 넣어 따뜻하게 복용
- 열이 많은 체질: 뜨거운 물과 찬물의 비율을 2:1 또는 1:1로 맞춰 복용
음양탕으로 건강을 지켜요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기 쉽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음양탕은 체온을 조절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돈 한 푼 들지 않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음양탕 건강법을 활용해 보세요!
